2020. 12. 2. 17:39ㆍ여행/해외
일단 출발 전에 든든하게 아침을 먹어줘야 한다.
수네가(Sunnegga, 해발 2,288m)를 통해 올라가서 내려올때는 아예 트래킹 코스로 호텔까지 가는거라서, 대략 두시간 이상을 걸어야 한다.
미리 트래킹화를 신고 갔는데,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일반 운동화도 크게 무리는 없다.
코스 자체가 완만하고 경사가 거의 없는 수준이기 때문.
호텔에서 기념품도 파는데 양이 까맣다.
요런 양은 처음보는데 귀욤귀욤 (뒤에 다시 적겠지만 귀엽다는 말 취소...)
밥을 든든하게 먹고나서 고산병약을 먹었다.
사실 고산병약 먹은 이후에 목적지가 수네가로 변경된게 맞다.
아무튼 이게 사건의 시초가 될 줄이야...
사족으로 스위스는 공용어가 4개나 된다.
관광지가 많다보니 대부분 영어로 의사소통에 지장은 없으나, 독일어를 상당히 많이 볼 수 있다.
최근엔 프랑스어를 점점 많이 쓰고있다나?
뭐 아무튼, 맑아진 날씨에 룰루랄라 신나게 케이블카 매표소로 이동.
10월이긴 하지만 아침저녁으론 제법 쌀쌀하다.
나중에 느낀건데, 스위스는 종이형태의 카드를 많이 쓰는 것 같다.
후에 다른 나라들을 갔었는데, 스위스 뿐만아니라 유럽에서 많이 사용하는듯.
21세기 사이버틱한 터널을 지나서 가면 바로 케이블카가 나온다.
잠깐, 이거 케이블카라고 하는게 맞나?
위에서 땡기는 형태는 아니고 레일에 줄이 있어 올라가는 형태.
그리고 경사로로만 다녀서 기차가 일직선이 아니라 30도 이상 기울어져있다.
중간에 직선코스도 있나 싶었는데 없다...
계속 저대로 올라간다.
올라가서 스탬프도 찍어주고.
사실 나가기 전까지는 별 감흥이 없다.
그도 그럴것이, 처음부터 끝까지 터널이라 암것도 안보인다.
도장찍고 밖에 나갔는데.
헉...사진으로는 설명이 안된다 ㅜㅜ
말 그대로 자연에 압도당하는 기분.
여담으로 스위스 다녀와서는 국내 어떤 풍경을 봐도 감흥이 없는 부작용이 생긴다.
이게 그 알약 부작용은 아니고..
호수가 몇개 있어 둘러보는 코스로 일단 이동.
수네가쪽 찾아보면 토블론 들고 찍는 사진이랑, 호수에 비친 마테호른 사진이 제일 많다.
슬슬 부작용이 나타난다.
사실 부작용은 아니고, 고산병약 특성상 이뇨작용이 활발해져서 금방 쉬가 마렵다.
아까 케이블카 종착역 부근에 화장실이 있어 다 비워냈다고 생각한건 진짜 경기도 오산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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