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해외(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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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년 묵은 유럽 여행기] ⑤ 클림트, 오직 클림트
클림트 때문에 비엔나에 방문하는 사람들이 있을 정도로 오스트리아 하면 클림트가 가장 유명하다. 물론 모차르트도 있지만, 클래식에 조예가 깊지 않은 관계로... (물론 모차르트 박물관에 방문하긴 했다. 이건 차차 다음 포스팅으로 준비) 클림트의 작품들은 다른 작품들과 함께 비엔나 벨베데레 상궁에서 상설 전시를 하고 있다. 가끔 다른 나라로 임대를 가기도 하니, 이게 주된 방문 목적이라면 반드시 먼저 알아보고 가야 한다. 벨베데레는 상궁과 하궁으로 나뉘어있는데, 하궁에서는 기간별로 전시 작품이 계속 바뀌는 것 같다.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보이는 풍경 찰칵. 둘러보기 전에 조금 출출해서, 앞에서 열리는 소소한 크리스마스 마켓에 가서 소시지와 빵을 사 먹었다. 벨베데레에서는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를 제공한다. 다만..
2020.12.03 -
[일년 묵은 유럽 여행기] ④ 비엔나에서 처음 맞이하는 아침
오스트리아에서의 첫날을 무사히 보내고, 새벽부터 서둘러 아침을 먹으러 이동한다. 오늘은 본격적인 구경 시작으로, 벨베데레 상궁에 가서 클림트의 작품을 구경하는 게 가장 큰 목표이다. 조식 레스토랑에 문을 열자마자 갔는데, 아니나 다를까, 우리 말고는 아무도 없었다. 심지어 직원들까지.. 우리는 직원이 보일때까지 밖에 잠시 나가서 구경을 하다가 어슬렁어슬렁 다시 들어왔다. 우리가 묵었던 대부분의 호텔 레스토랑에서는 벌꿀을 볼 수 있었는데, 꿀만 따로 주는 게 아니라 밀랍 통을 아예 가져다 놓은 곳이 대부분이었다. 과일도 제법 많아서 내가 좋아하는 서양배를 신나게 먹을 수 있었다. 한국 배랑은 다르게 조금 물컹한 식감이 있는데, 이것 때문에 싫어하는 사람들이 제법 있다. 난 맛있는데... 간단하게 과일과 빵..
2020.12.03 -
[일년 묵은 유럽 여행기] ③ 오스트리아 도착, 첫 날은 피곤해
인천-암스테르담 구간은 허리에 뻐근함을 남겨 주었지만, 암스테르담-비엔나 구간은 2-2 배열로 편안하게 쉬면서 이동했다. 이동 시간이 직전에 비해서 길지 않기 때문에 별도의 기내식은 없고, 간단한 빵 종류를 제공한다. 네덜란드는 델프트 도자기가 유명하다. 그래서 그런지 KLM 항공의 안내 비디오에서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데, 도자기 수백 장을 손으로 그려 구워서 각각의 도자기를 캡처하여 영상으로 만들었다. 실제 비행기에서 재생되는 공식 영상 비행기가 점점 하강한다. 구름 아래로 보이는 도시는 참으로 이국적....... 잉? 공장들이 잔뜩 보인다.... 아무튼 무사히 도착, 일단 짐부터 찾아야 한다. 그전에, 일단 나가면서 면세구역에서 이것저것 아이쇼핑을 했다. 오스트리아는 100년이 넘은 전통 과자인..
2020.12.03 -
[일년 묵은 유럽 여행기] ② KLM 항공의 악몽
이번 여행 기간이 긴 만큼, 기념품을 두둑하게 챙겨 오기 위해, 그리고 겨울 롱 패딩을 챙겨가야 하기 때문에 대형 캐리어 2개를 차에 실었다. 원래는 대중교통으로 가려고 생각도 해봤는데, 올 때 버스나 지하철을 또 타야 하는 피곤함 때문에 그냥 차를 가져가기로 결정. 인천공항에 차를 직접 주차하면 주차비가 비싸다. 그래서 우리는 공항철도 운서역 앞 '메가스타 영종'에 정기주차를 했다. 원래 운서역 앞에 공영주차장이 있는데, 하필 2019년 12월엔 공사를 하고 있어서 운영을 하지 않았다. 2019년 기사를 봤을 때는 2020년 9월까지 공사라고 했는데, 지금은 완공이 되었으려나... (기존 대비 4배 확장 공사 중) 각종 앱을 통해서 하루에 5천 원으로 이용을 할 수 있었는데, 인천공항 장기주차장 이용 ..
2020.12.03 -
[일년 묵은 유럽 여행기] ① 프롤로그
2019년 12월 12일부터 30일까지 18박 19일 동안 아내와 함께 유럽에 다녀왔다. 2017년 신혼여행을 시작으로 첫 해외여행을 갔는데, 어쩌다 보니 매년 해외여행을 하게 되었다. 물론 2020년은 코로나 19 때문에 해외는커녕 국내 여행도 가지 못하는 상황이지만. 일단 여행 코스는 인천을 출발하여 네덜란드를 경유 후 오스트리아에 도착, 이후 독일로 기차로 이동하여 마지막에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다시 인천으로 돌아오는 코스였다. 우리 부부는 크로아티아 신행을 시작으로 슬로베니아, 체코, 스위스, 그리스, 러시아, 홍콩, 마카오를 다녀왔었다. 중간에 경유하거나 지나간 나라들(카타르,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네덜란드)을 포함하면 이번 여행지까지 총 14개국을 거쳐갔다. 내가 해외여행을 자주 다닐 거라고..
2020.12.03 -
마테호른, 체르마트 ⑤
사진은 남는데 자투리들이라서 쓰는 이야기. #01 일단 체르마트는 기름 쓰는 자동차는 출입이 제한된다. 때문에 대부분(일부 제외) 자동차는 전기로 이동하는 귀여운 형태들이 많다. 우리가 묵은 호텔에서도 전기차로 마중을 나왔는데, 아무래도 짐도 싣고 해야 하니 박스카 형태였고, 대부분 이런 차들이 돌아다닌다. #02 스위스에서는 대부분 기차로 이동을 했기 때문에 간간히 이렇게 마트에서 즉석식품을 사다가 먹었다. 근데 참 맛이 없다.... 우리나라 회사들 음식 참 잘 만든다. 물가가 비싼 탓에 사먹은 부분도 있지만, 사실 우리는 밥 먹을 시간도 아까워서 스위스에서는 호텔 조식을 제외하고는 거의 사다가 먹었다. #03 여유가 된다면 기차는 무조건 1등석으로. 좌석 자체도 더 넓고, 가격차이가 나기 때문에 아무..
2020.1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