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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년 묵은 유럽 여행기] ④ 비엔나에서 처음 맞이하는 아침

2020. 12. 3. 13:17여행/해외

오스트리아에서의 첫날을 무사히 보내고, 새벽부터 서둘러 아침을 먹으러 이동한다.

오늘은 본격적인 구경 시작으로, 벨베데레 상궁에 가서 클림트의 작품을 구경하는 게 가장 큰 목표이다.

 

 

유럽의 겨울은 늦게 해가 뜨고 일찍 진다.

 

우리가 조식 1등인가봐

 

조식 레스토랑에 문을 열자마자 갔는데, 아니나 다를까, 우리 말고는 아무도 없었다. 심지어 직원들까지..

우리는 직원이 보일때까지 밖에 잠시 나가서 구경을 하다가 어슬렁어슬렁 다시 들어왔다.

 

 

각종 과일, 요거트, 잼이 한가득

 

우리가 묵었던 대부분의 호텔 레스토랑에서는 벌꿀을 볼 수 있었는데, 꿀만 따로 주는 게 아니라 밀랍 통을 아예 가져다 놓은 곳이 대부분이었다.

 

과일도 제법 많아서 내가 좋아하는 서양배를 신나게 먹을 수 있었다.

한국 배랑은 다르게 조금 물컹한 식감이 있는데, 이것 때문에 싫어하는 사람들이 제법 있다.

난 맛있는데...

 

 

푸딩 종류들도 보인다.

 

스위스에서 먹었던 Hefezopf도 보인다. (독일 빵이라나?)

 

간단하게 과일과 빵을 가져오고 난 이후에 따로 주문한 와플과 팬케이크가 나왔다.

와플은 초코 시럽, 팬케이크는 메이플 시럽이 같이 나온다.

우와 맛있다.

 

 

생각보다 폭신폭신하다.

 

굉장히 부드럽고 달콤한 팬케이크

 

슬슬 해가 뜨기 시작한다.

 

이것저것 든든하게 챙겨먹다보니 금방 창밖이 밝아진다.

우리는 서둘러 남은 과일을 입에 욱여넣고 짐을 챙겨서 밖으로 나갔다.

오늘은 쉔부른 궁전에 갔다가 투어 버스를 타고 한 바퀴 돈 이후에 벨베데레 궁전에 가서 클림트 그림을 구경하는 코스이다.

 

우리는 비엔나에서 4일을 머무르기 때문에 비엔나패스 3일권을 미리 구매했다.

비엔나패스는 미리 국내에서 구매가 가능하다. (구글에서 비엔나패스로 검색하면 다양한 판매처를 찾을 수 있다)

 

참고로 비엔나패스는 1일, 2일, 3일, 6일권을 각각 구매 가능하다.

구매하면 Hop-On Hop-Off 버스와 70여 개의 박물관, 미술관 등 각종 유료 입장이 필요한 장소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3일권 기준으로 1인에 15~16만 원 정도의 비싼 가격이지만, 방문하려는 목적지에 스위스패스 무료입장 대상이 많이 포함된 경우에는 이것을 구매하는 게 훨씬 이득이다.

https://www.viennapass.com (아쉽게도 한글은 지원하지 않는다)

 

 

비엔나패스는 교통권은 포함하고 있지 않으므로 티켓은 별도로 구입해야 한다.

 

심플 그 자체인 개찰구

 

쉔부른 궁전 투어를 하려면 미리 예약을 해야 한다.

인터넷으로 해도 상관이 없으나, 우리는 일찍 가서 티켓을 구입하기로 했다.

다만 이 티켓의 경우 특정 시간당 인원수를 제한하고 있으므로, 대기 시간이 길어질 수도 있다.

 

쉔부른 궁전 관람과 관련된 상세한 내용은 별도 글에서 다루기로 하고, 일단 궁전 건물 구경.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비교적 한적하다.

 

등산화까지 준비 완료. 며칠 전에 눈이 왔었나보다.

 

겨울의 동유럽 자연은 사실 황량한 느낌이다. 이게 우리의 목적은 아녔으니 상관없다.

 

아.. 저길 올라가야 하는데 하늘에 먹구름이 잔뜩 몰려오고 비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결국 못갔다.

 

돌아 나오는 길. 입구쪽에 궁전 모형이 있다.

 

한두시간 구경을 했더니 금방 사람이 많아졌다. 이래서 일찍일찍 다녀야지.

 

이제 돈내고 구입했던 비엔나패스로 버스 투어를 시작!

미리 받은 지도를 통해서 확인하면 곳곳에 버스 정류장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귀여운 색깔의 2층 버스. 와이파이는 무료다.

 

2층 맨 앞에 타면 앞이 통유리라 구경할게 더 많다.

 

이 버스는 장소에 대한 관광 안내가 실시간으로 계속 송출되며, 탑승 시 무료로 나눠주는 이어폰을 좌석에 꼽고 청취 가능하다. (아쉽게도 한국어는 지원하지 않는다)

 

이제 서둘러 이동해서 클림트를 만날 시간.

서둘러 버스에서 내려 발걸음을 재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