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테호른, 체르마트 ③
수네가(Sunnegga, 해발 2,288m)에 올라가면 좌측 편으로 살짝 보이는 호수가 하나 있다. 라이제(Leisee) 호수인데, 멀리서 봤을 때는 그냥 동네 저수지 느낌이다. 그래도 수면에 비친 사진을 이곳에서 많이 찍기도 하고, 전망대에서 아주 가까운 편이라 사람들이 많이 찾는 편이다. 멀리서 보면 물 때깔도 그렇고 뭐 볼 게 있겠나 싶지만, 호수 가운데 나무 뗏목이 있어서 가로질러 건너갈 수도 있고, 무엇보다 수면 사진 찍기가 괜찮다. 어차피 우리는 수네가부터 위로 올라가지는 않고 아래로 걸어서 내려갈 생각이기 때문에 호수 쪽으로 이동했다. 실제로 걸어서 내려오지 않아도 전망대와 연결된 엘리베이터를 이용하여 바로 내려오거나 올라갈 수 있다. 호수 바로 옆에서 화장실도 겸하고 있기 때문에 자주 왔다..
2020.12.03